
헌혈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누는데 전혈과 성분 헌혈.
전혈은 흔히들 생각하는 그 피 뽑기만 하는 헌혈. 한번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0분~20분 정도. 피가 잘 나오면 뽑는 시간 자체는 5분정도면 되고, 헌혈 후 잠시 누워서 쉬는시간까지 합하면 10분 내외정도로 빠르다. 한번 하면 다음번에는 2개월 뒤에 가능.
성분 헌혈은 일단 피를 뽑은 다음 필요한 성분을 추출하고 나머지 피를 다시 몸으로 집어넣는 헌혈로 전혈보다 시간이 배 이상 걸림. 이거는 다시 혈장헌혈과 혈소판 헌혈로 나뉜다. 성분 헌혈은 전혈과 달리 2주 뒤면 다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혈을 하면 2달 뒤에 다시 전혈이나 성분 헌혈을 할 수 있고, 성분 헌혈을 하면 2주 뒤 전혈이나 성분 헌혈 가능)
가끔 전혈 대상자로 열리는 이벤트로는 평소 한 장만 주는 영화표를 두 장 준다든지 하는게 많은데 그런 경우 고딩들이 레이드를 가는 경우가 많아서 헌혈 자체 시간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 수도 있다. 그런 경우 말고도 가능하면 주말보다는 평일에 하러 가는게 사람도 적고 좋다.
혈장헌혈은 주로 의약품 제조의 원료로 쓰이는 성분을 추출하는 것으로 총 소요시간은 30~40분 정도. 다른 두 가지 방법에 비해 약간 중요도가 떨어져서 그런지 이 헌혈을 하게되면 헌혈 사은품 중 영화표나 SPC 상품권(파리바게트, 던킨도너츠 등에서 이용가능, 대개의 경우 5000원짜리 상품권) 등 가격이 어느정도 나가는건 선택할 수 없는 곳이 많다.
혈소판 헌혈은 말 그대로 혈소판을 추출하는 헌혈로 기계나 헌혈 키트의 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비싸서(혈소판 기계에 끼우는 키트 가격만해도 대략 20만원대라고 함) 작은 규모의 헌혈의 집에는 기계를 구비해두지 않아서 못하는 경우도 있다. 혈장에 비해서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리고 헌혈자의 혈소판 수치에 따라서 시간이 많이 좌우되는 편이라서 짧으면 한시간, 길면 누워있는 시간만 대략 두시간정도 되는 경우도 있다(나처럼). 그 때문에 하는 사람이 가장 적어서 헌혈하러 갔을때 이전 헌혈 기록에서 혈소판을 한 적이 있다면 헌혈집 담당자분이 혈소판 헌혈이 가능한지 물어오는 경우가 많음.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헌혈 중 먹을 수 있게 따로 과자나 음료수를 주기도 하고 노트북 사용도 가능하게 비치해놓은 곳이 많다.
어쨌든 비교적 레어한 편인지라 지역에 따라서는 혈소판 헌혈 후 선택할 수 있는 사은품이 더 있는 경우도 있는데 내가 본 경우로는 노량진과 이대 헌혈의 집에서는 4g짜리 usb를 선택할 수도 있었다. 근데 성능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지금 나도 어디 박혀있는지도 모르겠고.
위와 같이 각각 헌혈마다 걸리는 시간이 다른데, 일반적으로는 전혈의 경우 헌혈의 집이 닫기 30분 전, 혈장은 한시간, 혈소판은 한시간 반 전까지 대기를 받으므로 참고할 것.
(ex: 저녁 6시에 닫는다면 혈소판은 4시 반까지, 혈소판은 5시까지, 전혈은 5시 반까지 신청을 받음)
아주 가끔 헌혈을 하거나 아니면 헌혈을 한번이라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혈액관리본부(http://bloodinfo.net/)에서 등록헌혈회원 가입을 하는걸 추천. 자신의 헌혈 기록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등록헌혈회원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도 많다. 가입절차에 따로 필요한 것도 없고 헌혈의 집 가서 가입할 수도 있으므로(그 자리에서 가입하는 경우 따로 선물을 주는 경우도 많음) 왠만하면 가입하자.
또한 홈페이지나 각각의 헌혈의 집에서 자신이 하고싶은 시간에 할 수 있도록 예약을 할 수 있다.
헌혈 종류에 관계없이 총 30번을 하면 은장, 50번을 하면 금장 헌혈유공장을 받고(http://ireulzim.egloos.com/
헌혈 후 받는 헌혈증으로는 의료기관에서 수혈을 받는 경우 1장당 헌혈 한 팩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이 역시 헌혈 종류와는 상관이 없다(헌혈증에 했던 헌혈의 종류가 쓰여져있음).
좀 규모가 있는 헌혈의 집에서는 대부분 헌혈을 한 사람들이 따로 앉아서 쉬면서 과자랑 음료수를 먹을 수 있는 좌석을 마련해두는데, 만약 헌혈을 했다면 반드시 거기 앉아서 처묵처묵하자. 헌혈의 집에서 이것저것 먹으라고 주는 거에는 다 의미가 있다.
+
페이스 북에 끄적여봤던 헌혈에 대한 이것저것입니다
이제 대략 60번쯤 되고나니 모르는 사람이 보면 마약하고 있다고 착각할 정도로 팔에 주사 흔적이 계속 남아있네요(...)
그래도 뭐 일단은 백번은 채우고 싶습니다
덧글